(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금 가격이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이 7만원 선 고지를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하반기에도 금 투자 매력이 여전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15일 연합인포맥스 금 현물 현재가(화면번호 3660)에 따르면 전일 기준 금 1g의 가격은 종가 기준 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장중 7만60원까지 오르며 한국거래소가 금거래소를 개설한 2014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3일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6만원선을 넘어섰다.

이후 조정 구간을 지나 올해 코로나19 이슈에 꾸준히 상승해 6만원선 달성 이후 약 11개월 만에 7만원 선까지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국제 금 선물 시장에서도 포착된다.

연합인포맥스 원자재선물 종합(화면번호 6900)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지난 3월 온스당 1천400달러선에서 형성된 후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전일 기준 온스당 1천82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대내외 악재와 경기 침체 우려 등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충격 이후 위험자산의 빠른 회복세가 나타나는 동시에 금 가격도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위험자산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불확실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고자 안전자산인 금 투자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질금리 하락과 약달러 기조도 금 투자에 대한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달러인덱스와 미국의 10년물 물가연동채권(TIPs)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이승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기준 미국 10년물 TIPs 금리는 마이너스(-) 0.798%로 201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미국 내 기대 인플레이션마저 1.3% 수준에서 1.4%대까지 상승해 실질금리가 더욱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달러인덱스도 지난 4월 100포인트를 넘은 이후 96포인트 선까지 내린 상황이라 금 가격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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