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현대캐피탈과 현대캐피탈 아메리카가 발행한 한국계 외화채권(KP물) 유통금리가 안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통금리가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그럼에도 현대캐피탈과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을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1일 현대캐피탈 아메리카가 발행한 KP물은 지난 10일 1.675%에 거래됐다. 이 채권 발행금리는 3.950%이며 만기는 2022년 2월 1일이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가 2017년 4월 5일에 발행한 KP물은 지난 7일 1.814%에 유통됐다. 이 채권 발행금리는 3.100%를 기록했다. 만기는 2022년 4월 5일이다.

현대캐피탈이 2017년 8월 29일에 발행한 KP물은 지난달 26일 1.870%에 거래됐다. 이 채권 쿠폰은 3.000%다. 만기는 2022년 8월 29일이다.

김준용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국 등 신흥국 KP물 유통금리가 안정화됐다"며 "연초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4월에는 코로나19로 KP물 유통금리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7년 4월 5일 현대캐피탈 아메리카가 발행한 KP물은 지난 3월 26일 7.974%에 유통됐다. 이 채권 발행금리는 2.550%이며 만기는 지난 4월 3일이다.

2018년 3월 5일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KP물 유통금리는 4.425%를 기록했다. 거래일은 지난 3월 19일이다. 이 채권 쿠폰은 3.750%다. 만기는 2023년 3월 5일이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캐피탈 KP물 신용등급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BBB+'다.

현대캐피탈은 KP물을 발행한 후, 주로 환을 헤지한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KP물을 발행한 후 환을 헤지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현대·기아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현대캐피탈 아메리카가 금융 지원을 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기준 현대자동차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를 종속기업으로 뒀다. 지분율은 각각 36.96%, 59.68%, 80%다.

현대캐피탈 KP물 유통금리가 안정됐으나 현대캐피탈과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KP물 시장 분위기가 개선된 것은 맞다"면서도 "회사는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금융시장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점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지난 3월처럼 KP물 유통금리가 상승하면 자금 조달 리스크가 확대된다"며 "이자비용 증가로 재무부담이 커진다"고 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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