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인들의 자치권을 탄압하는 중국 관리들과 그들과 거래하는 은행들에 제재를 가하는 초당적 법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홍콩에 대한 특별 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같은 조치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홍콩 제재 법안은 앞서 양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한 법안으로 중국의 홍콩 보안법에 대응한 미국의 제재다.

여기에는 홍콩보안법을 시행하는 중국 관리들과 그들과 거래하는 은행에 불이익을 주는 내용이 담겼으며, 홍콩 자치권 침해를 돕는 단체 및 그들과 거래하는 금융기관도 제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내용이다.

미 국무부는 홍콩에 대한 '한 국가 두 체제' 모델을 훼손하려는 관리들을 매년 의회에 보고해야 하며 대통령은 이들의 자산을 압류하고 미국 입국을 막는 권한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글로벌 금융허브' 홍콩이 자국으로부터 누려온 무역 특혜를 중단시키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행정 명령은 홍콩을 중국과 같은 위치에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또 특별 지위가 박탈된 국가에는 민감한 기술의 수출은 없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말 미 상무부는 중국의 홍콩 보안법을 이유로 들어 자국 법률에 따라 보장된 홍콩 특별지위를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 정책법을 통해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지위를 보장해 왔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1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