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율주행차(AV)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인프라 수준이 1년 새 큰 폭으로 상승했다.

15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가 발표한 '2020 자율주행차 도입 준비지수(AVRI)'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보다 6계단 오른 7위를 차지했다.

올해 세 번째 발간된 AVRI 지수는 정책·입법, 기술·혁신, 인프라, 소비자 수용성 등 네 가지 카테고리에 포함된 28개 세부 지표를 통해 자율주행차 구축과 혁신에 대한 도입 진행 현황 등을 평가한다.

한국은 4G 통신망 커버리지를 포함한 빠른 광대역, 이동통신 속도 등 인프라 영역에서 2위에 오르는 등 높은 점수를 받았다.

AV 테스트 장소 증가 및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 증가, 소비자 기술 채택에 대한 평가 개선 등의 결과로 소비자 수용성도 9계단 상승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미래차산업 국가비전'을 발표하면서 자율주행차 도입에 대한 국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까지 자동차와 도로 간 무선통신망, 3차원 정밀지도, 통합관제시스템, 도로 표지 등 4대 인프라를 주요 도로에 도입하는 등 관련 입법과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준비가 가장 잘된 나라는 싱가포르였다.

싱가포르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국가 표준을 발표했으며, 도로의 10%를 AV 테스트에 개방했다.

또한,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1천600개에서 2만8천개로 늘릴 계획이다.

1인당 전기차 충전소가 가장 많은 네덜란드는 인프라와 정책·입법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운전자 없는 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무인 차량의 제한속도를 16㎞/h에서 20㎞/h로 높여 자율주행차 이용을 확대한 노르웨이는 3위를 차지했다.

김효진 삼정KPMG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 인력과 물품의 이동 수단으로서 무인 자동차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으며 운송용 AV를 활용한 비대면 배송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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