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롯데렌탈이 야심차게 출시한 생활용품 렌털 브랜드 '묘미'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단기렌털 서비스를 중단했다.

단기렌털 서비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육아용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코로나19에 따른 민감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묘미는 지난달 19일부터 단기렌털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유아동·반려동물 카테고리 내 '월청구 렌털'과 '써보고 구매 서비스'는 지난달 19일부터 중단됐고, '일시납 렌털'은 이달 1일부터 종료됐다.

유아동 카테고리 내 '베이비패스' 서비스는 이달 21일부터 중단된다.

묘미가 이같이 반려동물용품, 육아용품 등의 단기렌털 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크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단기렌털 수요의 대부분이 육아용품인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아무래도 고객들이 불안해하는 부분이 있어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며 "이에 따른 인원 조정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묘미는 롯데렌탈이 지난 2017년 8월 야심 차게 출시한 라이프스타일 렌털 플랫폼이다.

제품을 구매해 소유하던 기존 소비와 달리 '경험'을 누리는 새로운 소비 방식이 점차 늘고 있고, 제품을 먼저 사용해보고 판단하는 '트라이슈머'가 늘어난 데 대한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탄생했다.

묘미에서는 짧게는 2일부터 연간 단위로 상품을 렌털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여파는 묘미의 단기렌털에만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렌털업계에서는 현재 대기업 계열사 중 육아용품 렌털을 하는 곳은 롯데렌탈이 유일한 데다 장기로 렌털하는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등의 상품은 새 상품을 렌털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여파가 작다고 설명한다.

A 렌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에서 렌털 제품을 재사용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1~2년 쓰고 교체하는 육아용품의 경우 아무리 소독한다고 해도 부모 입장에서 코로나19 우려를 지우기가 어려우니 관련 서비스를 지속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육아용품이 아닌 공기청정기나 정수기 등의 물건은 재사용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분이고, 대부분 새 제품을 렌털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B 렌털업계 관계자도 "코로나19로 방문판매 등은 많이 줄었지만, 방송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영업이 많이 늘면서 이를 상쇄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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