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증시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후 차익매물이 나온 14일 교차거래를 통한 외국인 투자금만 170억위안(약 3조원)이 빠져나갔다고 경제매체 차이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주 시장에서 홍콩을 통해 빠져나간 투자금은 지난 2014년 상하이와 선전, 홍콩 간의 교차거래 프로그램이 출범한 이후 하루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4일 0.83% 하락한 채로 장을 마쳤다. 주가는 한때 2.24%까지 밀렸다. 지수는 이달에만 14.4%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로 주류업체인 귀주모태주와 우랑예이빈, 면세점 사업자인 중국국제여행, 반도체업체인 윙테크 테크놀로지, 기가디바이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업체 CATL 등의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

홍콩을 통해 본토로 유입되는 자금은 외국인 투자금과 역외 중국기업들의 자금으로 주로 구성되며 이런 자금은 중국의 투자 환경에 친숙한 기관 투자자들이 통제하고 있어 이른바 '스마트머니'로 불린다.

7월 들어서면서 2일부터 3거래일 동안 홍콩을 통해 순유입된 자금은 45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한 달 동안 순유입된 자금과 같은 규모였다.

그러나 지난 10일부터는 주가 상승세 지속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돌아섰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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