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15일 서울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위험 선호에 약세 가능성이 크지만, '밀리면 사자' 수요 유입에 약세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국내 금리가 내리지 않은 점도 약세 룸이 크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금통위를 앞두고 외국인과 개인이 과감한 베팅에 나설지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날 새벽 나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에 대한 무역 특혜 중단 행정명령 서명 소식의 영향도 지켜봐야 한다.

미국은 그간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지위를 보장해왔다. 다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행보라 당장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중에는 무역수지(오전 11시). M2 통화량(정오)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개장 전 공개된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6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5만명 넘게 급감하며 넉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고용안정 대책에 필요한 재원이 이미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돼 처리된 만큼 국채 발행 우려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수급 이슈로는 바이백이 예정돼 있다. 기획재정부는 1조 원 규모로 바이백을 시행한다.

국고채 전문딜러(PD) 평가 시 높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한 PD 수요가 몰리면서 낙찰 금리는 시장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위험 선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3% 급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34%와 0.94% 올랐다.

위험자산의 고평가 논란에도 부양책 기대 등이 이어지면서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백신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모더나는 오는 27일부터 3만 명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마지막 단계의 임상시험은 미국 내 87개 장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백신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다우지수 선물은 아시아장에서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0.65bp 오른 0.6258%, 2년물은 4.00bp 급등해 0.1690%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지속했다. 미국의 7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사상 처음으로 6만 명을 넘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주들도 늘고 있다. CNN에 따르면 경제 재가동을 중단하거나 이미 영업을 재개한 술집·체육관 등을 다시 문 닫도록 한 주는 50개 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1,204.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5.70원) 대비 0.6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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