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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나라의 고용시장에 무차별적으로 침투하고 있다.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쇼크가 제조업을 포함해 업종을 불문하고 모든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우리나라의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5만5천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5만2천명 급감했다.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취업자 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린 것은 여전히 대면 업종이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거리 두기' 지침이 이어지면서 숙박 및 음식점업은 18만6천명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도 17만6천명의 감소 폭을 나타냈다.

두 업종을 합친 도소매ㆍ숙박음식의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월(-9만2천명)을 시작으로, 3월(-27만8천명), 4월(-33만4천명), 5월(-37만1천명), 6월(-36만1천명) 등 지속적으로 쪼그라들고 있다.

학원 영업 중단 등으로 교육서비스업도 8만9천명 감소했다. 부동산업(-5만4천명)은 지난 2014년 1월 10차 산업분류 개정을 한 이후로 가장 많이 줄었다.

문제는 코로나19 고용 쇼크가 대면업종에만 한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월과 2월 플러스(+)를 나타냈던 제조업 취업자는 3월(-2만3천명)과 4월(-4만4천명), 5월(-5만7천명), 6월(-6만5천명) 등 마이너스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국의 이동제한, 생산중단 등 경제봉쇄로 자동차 수출 부품 등이 감소한 게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경기민감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지난 6월 기준으로 1년 전보다 33.2% 감소했다. 자동차부품도 45% 줄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조업 고용 감소 폭이 확대하고 있다는 사실이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임시직 고용비중이 높은 건설업도 3월(-2만명), 4월(-5만9천명), 5월(-6만1천명), 6월(-6만2천명) 연속해서 마이너스 흐름이 꺾이지 않고 있다.

금융 및 보험업(-2만3천명)과 정보통신업(-1만명), 협회 및 단체ㆍ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4만7천명)도 6월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취업자 수가 증가한 곳은 대부분 '고령층'과 관련이 있다.

농림어업은 5만2천명 증가하면서 지속해서 불어나고 있는데 대부분 60대 이상에서 증가한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재정 일자리가 다소 포진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도 16만4천명 늘면서 취업자 수 감소를 다소 완충하는 데 도움을 줬다.

정 국장은 7월 고용시장 전망을 묻는 말에 "어떻게 될지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코로나19 영향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차웅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3차 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57만5천개의 직접 일자리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에 긴급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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