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5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며 1,200원 하향 시도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 기금 낙관론에 유로-달러 환율이 1.14달러대에 근접하면서 위험 통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역외 시장에서 원화의 강세 폭은 강하지 않았지만, 아시아 시장 개장 후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 실험에서 실험 대상자 45명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우 주가지수 선물이 이 소식에 1% 상승한 가운데 아시아 시장 개장 후 증시 반응을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에 대한 특별 지위를 박탈하는 행정 명령에도 서명하면서 재료는 상충한 상황이다.

또 최근 달러-원 환율을 떠받쳐 온 실수급 매수 물량이 이어지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204.9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5.70원) 대비 0.6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97.00∼1,20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미국 모더나 백신 소식은 리스크 온 재료가 맞지만, 하단에 실물량 결제가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달러-원 저점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으로는 계속 리스크 온, 달러 약세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97.00~1,207.00원

◇ B은행 딜러

미국 모더나 백신의 항체 성공 소식에 증시가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행정 명령 서명은 알려진 재료로 환시에 영향이 적은 듯하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인덱스 하락과 증시 강세 영향 등을 반영해 다시 1,200원을 하향 시도할 수 있다. 다만, 아래쪽에서는 저가 매수세에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레인지: 1,198.00~1,205.00원

◇ C은행 딜러

달러-원 환율이 역외 시장에서 조금 하락했는데, 뉴욕 장 마감 후 모더나 백신 소식이 나왔다. 미 주가 선물 지수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에도 이 같은 심리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제재 법안 행정 명령 발동은 얼마나 시장에 영향이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다소 예상된 이슈라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200.00~1,208.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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