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과거 버블사태와 같은 급격한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증시의 비이성적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실물경제 충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에도 미국 나스닥시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최근 중국 증시가 급등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 미중 갈등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7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발표될 2분기 기업실적이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유동성 상황은 개선됐으나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으므로 방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우량등급 위주의 자금쏠림 등 유동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경계하며 유동성 사각지대 해소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저신용등급 회사채·CP 매입기구는 7월 중 매입을 개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 역시 이번 주 내로 SPV를 설립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실물경제 회복 지연이 금융회사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업 부실의 금융 시스템 리스크 전이 우려에도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과 관련해서는 "4월을 저점으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고용 상황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급속히 줄어든 일자리가 원상 복원되려면 얼마간의 시일이 소요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일자리 양상은 과거와 크게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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