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시장 예상보다 진척됐다면서 올해 연말에는 S&P500 지수가 3,200~3,3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겔 교수는 14일(현지시간) CNBC의 트레이딩네이션에 출연해 "백신 개발의 일정에 차질이 거의 없었다"면서 "여기서 좋은 서프라이즈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늦가을이나 초겨울에는 고위험국을 대상으로 효과 있는 백신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45명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겔 교수는 시장이 현재 상당히 견조하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기후가 온난한 미국의 남서부·남동부 등 선벨트 지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나 이제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경제 재개가 뒷걸음질 친 것도 일시적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선벨트 지역 지표를 향후 2주간 주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속도가 둔화한다면 주식시장에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지난 14일 플로리다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7일 평균치를 밑돌았으며 캘리포니아도 신규 확진자 수가 소폭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겔 교수는 코로나19의 잠재적 영향에 대해 경고한 최초의 월가 전문가 중 한명이다.

그는 지난겨울 2016~2017년 동안 이어진 다우지수 랠리가 멈추고 엄청난 반등을 보였다가 1년간 심각한 쇼크를 겪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시겔 교수는 "S&P500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부어 넣은 유동성 때문에 올해 말 3,200~3,300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유동성 중 많은 부분이 주식으로 유입될 것이며 백신과 관련해서도 좋은 소식이 나와 주식시장을 밀어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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