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연합인포맥스가 거시경제 및 채권전문가 17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기준금리가 0.50%에서 동결될 것으로 봤다.

정책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서 주목하는 이슈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이에 따른 경제성장 전망 변화 가능성,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한 입장, 국채 매입 관련 기조 변화 가능성이 꼽혔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평가 등 경기 부진과 관련한 언급이 나오면 시장 심리가 조금 개선될 것 같다"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금리 발언 이후 시장 심리가 너무 좋지 않다"고 말했다.

A 딜러는 "다만 한은이 정부 눈치를 보면서 부동산 시장 과열과 이에 따른 한은 책임을 언급하면 채권시장의 침체 분위기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며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인데 출구전략을 얘기하는 중앙은행은 한은이 유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0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금리 관련 질문에 "아마 (기준) 금리는 부동산 시장과 연계해서 생각할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전반적으로 시장 심리 자체가 좋지 않다"며 "밀리면 좀 사는 정도로 대응하고, 무리하게 추격 매수는 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C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국채매입과 관련해서는 종전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본다"며 "3분기 국채 발행과 관련해 정례적인 매입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부동산 시장 과열 등을 의식해 출구전략을 계속 언급하는 가운데, 추가 완화로 해석되는 신호를 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D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이번 주 금통위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주목도가 높지 않았다"며 "금리가 실효 하한에 다다른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조용한 금통위가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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