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이 280억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올 파산 흐름에 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행별 대손충당금 설정 현황을 보면 JP모건은 대출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104억7천만달러를 설정해 이윤이 절반으로 줄었다.

웰스파고는 10년 만에 첫 분기 손실을 신고하면서도 95억7천만달러를 모아뒀고 씨티그룹은 이익이 73% 하락했는데도 대출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79억달러를 준비했다.

이들 세 은행은 상업 부문과 소비자은행 양쪽에 모두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 이들은 신용손실에 대비해서는 830억달러를 설정해뒀다.

소매판매와 호텔처럼 충격이 큰 산업들은 이미 재무적으로 곤란에 처했는데 은행 경영진은 더 큰 범위의 하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실업률 상승에 따른 신용카드 부실 증가와 소비자 모기지 손실을 추가로 전망했다.

자산 규모로는 미국에서 가장 큰 JP모건은 내년까지 두 자릿수로 남을 실업률과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이 3개월 전 예상했던 것보다 느린 국내총생산(GDP)의 회복을 고려해 별도의 대손 충당금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는 "이것은 일반적인 침체가 아니다"며 "(코로나19의) 침체 부분은 앞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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