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백신 임상시험 성공 소식에 1,200원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1,200원을 중심으로 네고와 결제가 활발하게 나오면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10원 하락한 1,200.60원에 거래됐다.

개장 전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개발 초기 임상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장중 코스피와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하는 등 '리스크 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천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는 등 위험자산 강세를 연출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1,200원 초반까지 하락한 후 장중 1,200원을 깨고 내려오기도 했지만, 현재 1,200원을 중심으로 한 공방이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위험통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로화는 지난달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위안화도 6.99위안대에서 거래되는 등 7위안을 하회했다.

이날 위안화는 0.02% 절상된 6.9982위안에 고시됐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오후에도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1,200원을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중 네고와 결제가 모두 등장하고 있어, 수급에 따라 레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천억원 넘게 사들이고 있어서 기술적으로는 1,195원까지 열려있긴 하다"면서도 "결제수요가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어서 기술적 지지선을 뚫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모더나 임상 결과로 달러-원이 갭 다운 출발했지만,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있어서 추가로 호재가 나오지 않는 한 이 레벨에서 등락할 것 같다"며 "수급은 양쪽이 다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여전히 비드가 우위인 듯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보다 2.70원 하락한 1,20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달러-원은 1,200원을 하회한 후 1,200원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장중 고점은 1,203.00원, 저점은 1,199.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0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5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5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7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02엔 상승한 107.23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25달러 하락한 1.140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9.8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60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