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 12개월 사이 달러화에 대해 크게 절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골드만삭스의 재크 팬들 공동 헤드가 진단했다.

팬들 헤드는 1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12개월 사이에 위안화가 달러당 6.70위안까지 절상될 것이라면서 "대부분 경제의 건전성 덕분"이라고 말했다.

15일 아시아 시장에서 오전 역내외 달러-위안 환율은 모두 6.99위안대에서 움직였으나 오후들어 7위안대로 올라섰다.

팬들 헤드는 "중국의 국내 상황이 실제로 매우 견조하다고 본다"면서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게적 유행병) 충격으로부터 상당히 양호하게 반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 중국의 수출입도 전년대비 감소했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깨고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활동 지표도 업황의 확장세를 시사했다.

팬들 헤드는 "위안화를 둘러싼 이런 열광을 막는 유일한 것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과의 긴장관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문제만 제쳐둘 수 있다면, 그리고 12개월 후를 보면 어느 정도 이 문제는 무시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보면 위안화 전망은 상당히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팬들 헤드는 위안화 절하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에 대해서는 2가지를 지적했다.

첫번째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둘러싼 여건이다.

그는 "달러화가 안전피난처이며 글로벌 경제의 상황이 뒤집히면 거의 모든 통화에 대해 절상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만약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 것이다. 이것이 모든 통화 전망에 주요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는 11월 대선을 앞둔 중국과 미국의 관계라고 팬들 헤드는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측면에서 중국의 정책에 불만족스러워한다는 점을 표현했으며 이는 정책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대선을 앞두고 미국 쪽에서 분명히 성명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팬들 헤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는 경우에 관해 묻는 말에 미·중관계 자체보다는 전략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바이든이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양자 관계에 접근할 것으로 보지 않지만, 그의 전략은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관세에는 관심이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이며 이 때문에 바이든이 당선되면 무역전쟁 때 부과된 관세는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전망했다.

팬들 헤드는 "이 역시 위안화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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