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화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 효과에 대한 기대와 유럽연합(EU) 정상들의 경제회복기금 합의 기대 속에 아시아 시장에서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과의 갈등 우려로 오후 들어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15일 오후 2시 2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28엔(0.03%) 오른 107.258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025달러(0.02%) 하락한 1.13947달러를, 유로-엔 환율은 0.01엔(0.01%) 떨어진 122.22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 초반 1.14230달러를 기록하며 3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엔 환율도 122.49엔까지 올라 6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의 초반 강세는 백신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 장 마감 후 모더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백신이 투여된 이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회복된 이들에게서 보인 평균치 이상의 바이러스 퇴치 중화항체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모더나는 앞서 이달 27일부터 3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를 높인 바 있다. 3상 임상시험은 수만 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단계로 3상 임상시험을 통과하면 해당 백신은 바로 시판할 수 있다.

이번 주 17~18일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경제 회복기금 합의안 마련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EU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EU 장기예산안과 경제회복기금 문제를 논의한다.

EU 27개 회원국 정상은 지난 4월 2021∼2027년 EU 장기 예산과 그와 연계된 7천500억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을 설치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일부 회원국이 경제회복기금 규모와 지원 형식, 조건 등을 두고 이견을 드러내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만장일치 합의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미·중 간의 긴장이 높아지는 점은 위험 선호 심리를 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오후 들어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한 대응으로 홍콩의 자치권을 탄압하는 중국 관료와 그들과 거래하는 은행들에 제재를 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앞서 양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한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에 대해서는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그동안 홍콩이 누려온 무역, 비자, 관세 등의 특혜를 중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중국 외교부는 곧바로 미국 개인과 단체에 대한 보복 조치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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