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영국이 5세대(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기로 결정하면서 보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 관영매체가 15일 밝혔다.

영국은 14일 자국의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올해 말 이후로는 화웨이 5G 장비를 새로 구매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2027년 말까지 기존 장비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초 영국은 5G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 장비의 제한적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으나 입장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영국에 대해 보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를 괴롭히기가 너무 쉬워지지 않겠는가. 이런 보복은 공개적이어야 하며 영국에 고통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것을 중국과 영국의 대치로 전환시키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 영국은 미국도 호주도, 캐나다도 아니다. 영국은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고리'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영국은 홍콩 문제가 잦아들면 중국에 대해 적대적으로 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파이브 아이즈'는 상호 첩보 동맹을 맺고 있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을 이르는 말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화웨이에 대한 영국의 결정이 '근거가 없다'면서 영국의 투자환경에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화통신은 "화웨이에 대한 영국의 태도 변화는 영국의 신뢰도도 해칠 것이다. 영국은 글로벌 금융 및 교역 중심지이며 또한 해외 투자를 위한 유망한 투자처이다. 공정하고 개방적인, 차별 없는 시장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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