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가 UBS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UBS증권이 지난 14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UBS증권은 서로 다른 연령대, 소득집단, 거주지역의 소비자 3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중 61%는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 또 응답자 중 58%는 향후 3개월간 소비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러한 낙관적인 답변은 조업 정상화 때문이다.

지난 3월에는 업무를 재개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52%에 불과했으나 5월 말에는 94%까지 올랐다.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소비할 예정이라고 답한 부분은 스포츠 및 체육관, 헬스케어 부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품질 제품에 더 비싼 값을 지불하는 소비 업그레이드 움직임도 이어졌다.

응답자 중 77%는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겠다고 답했다.

UBS의 중국 소비 부문 헤드 펑얀얀 헤드는 "이연 수요에 따른 폭발적인 소비가 나타날 가능성은 작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고 실내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견디면서 기분을 북돋우기 위해 지출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UBS의 소비재 애널리스트인 첸 양은 "이는 각부문의 시장 주도주들이 더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중국의 밀크티 체인점 헤이티는 지난 14일 상하이 난징동루에 500번째 매장을 열기도 했다.

펑 헤드는 "2분기부터 신규 점포 개설 움직임이 눈에 띄게 가속화되고 있는 걸 목격했다"면서 "사업 정상화가 아직 진행 중인만큼 이상적인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국내 명품시장에 대해서도 여전히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펑 헤드는 "고소득층은 저소득층과 비교해 경제적 충격에 훨씬 덜 취약하다"면서 "따라서 이들 수요가 단순히 사라졌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단지 해외여행이나 면세점과 같은 이전의 일반적인 구매 채널이 부족할 뿐"이라고 말했다.

펑 헤드는 소득이 다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도시 중심지에 면세점도 자리 잡게 되면서 명품산업도 2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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