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노사관계 선진화와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새 패러다임 제시에 주력하겠다고 15일 밝혔다.

경총은 이날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종합경제단체로 도약하겠다는 새 미션과 슬로건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해리 해리스 미국대사, 싱하이밍 중국대사 등 각계 주요 인사 약 300명이 참석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경총은 경영계를 대표해 지난 50년간 갈등과 대립 속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노사협력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로 극심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노사정 대타협으로 위기 극복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와 고용위기에도 노사정대표자회의에 적극 참여하는 등 협력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총은 우리 산업과 기업이 글로벌 차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경영활동과 정부규제, 지배구조, 세제 등 분야의 정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진전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우리 경제의 틀을 개편하는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새로운 경총의 시대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사회적 대화의 한 축으로 일자리 창출과 노사관계 발전에 역할을 해온 경총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종합경제단체로 도약을 선언하고 시대에 부응해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경총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함께하는 경제, 함께 여는 미래'를 위해 경총이 앞으로도 선구자가 돼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경제, 함께 여는 미래'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경총은 종합경제단체로서의 정책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2020 기업경영장벽 보고서'를 발간하고 종합적인 노동법 ·제도 선진화 과제 건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경영장벽 보고서는 노동, 경영·세제, 환경·안전, 신산업 등 4대 분야의 규제 현황과 관련해 180여개 기업에 대한 현장 애로 요인을 심도 있게 파악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노사협력 프로그램 발굴과 사회보장제도의 구조적 개선방안 제시, 사업장 안전관리 매뉴얼 전파 등 다양한 정책 활동을 추진한다.

경총은 향후 정책역량 고도화를 위해 현재 14억원 규모인 연구용역 예산을 2025년 25억원으로 늘리는 등 사업 기반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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