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에 갭다운 출발했으나 1,200원 아래에서 저가 매수가 들어오며 1,200원대 하단을 지지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20원 하락한 1,200.50원에 장을 마쳤다.

위험선호 분위기 회복에 전일 대비 2.70원 내린 1,203.00원으로 장을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낙폭을 키우며 1,200원을 하향 이탈했다.

오전 중 1,200원대 아래로 저점을 낮추려는 시도가 나왔지만, 1,200원 부근에서 네고와 결제가 활발하게 나오면서 공방을 벌였다.

1,200원대에서 하단이 막히는 가운데 장중 리스크온 분위기는 이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2,200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위험 선호 분위기에 7.00위안을 하향 이탈해 6.99위안대 후반에서 횡보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도 96.110선까지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회의 결과가 발표됐지만, 시장 영향은 크지 않았다.

BOJ는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연간 ETF 매입 규모를 12조 엔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1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다음날 달러-원 환율이 1,195~1,205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비롯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지표 발표 등 중요한 재료가 나오겠지만, 1,200원 하단이 공고한 만큼 레인지 장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변동성에는 대비한다는 분위기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백신 개발 기대와 중국의 2분기 GDP 호조를 예상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중국 GDP 호조 전망에도 달러-원 하단이 1,200원 부근에서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심리가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기존 레인지를 이탈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시장은 전망이 무색한 모습"이라며 "이미 금통위 금리 동결 이슈와 중국 GDP 호조가 시장 가격에 반영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도 장중 헤드라인 뉴스에 따라 1,2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기술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시장이 정체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보다 2.70원 하락한 1,20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중 리스크온 분위기 심화에 1,199.0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1,200원 아래에서 저가매수와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1,200원대 하단을 지지했다.

다만, 리스크온 분위기에 네고물량도 나오면서 상단도 막힌 모습이었다.

이날 장중 고가는 1,203.00원, 저가는 1,199.00원으로 일중 변동폭은 4.0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00.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6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4% 오른 2,201.88, 코스닥은 0.37% 오른 781.29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678억7천8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92억8천2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21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9.7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4094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11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98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6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44원, 고점은 171.6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9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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