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경제의 슬랙이 사라지고 물가가 지속해서 목표인 2%를 달성할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5일 다우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BOC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BOC는 이번 회의 성명에서 향후 금리와 관련한 일종의 '포워드 가이던스'도 발표했다.

BOC는 "경제의 슬랙이 흡수되고, 이에 따라 2% 물가 목표가 지속해서 달성될 때까지 금리가 0.25%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존스는 스테픈 폴로즈 전임 총재가 제시하기 주저했던 포워드 가이던스를 티프 맥클렘 신임 총재가 도입했다고 평가했다.

BOC는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면서, 양적완화(QE) 정책은 지속해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BOC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없는 경우를 가정한 중간 시나리오상 2분기 캐나다경제는 전분기 대비 연율로 43%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연율로 31.3%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맥클렘 총재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오른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초기의 강한 회복은 보다 불균등한 회복의 기간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BOC가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2023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의 조시 나이 경제학자는 "BOC의 경제 전망에 따르면 물가 2% 지속 달성은 2023년 혹은 그 이후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CIBC의 애버리 선펠드 연구원은 BOC의 현재 전망 상 첫 금리 인상은 2013년 초가 될 것이라는 자사의 전망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3시 5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