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지방 당국에 판매 촉진책 마련 지시"

"업계도 판촉안 마련..연말까지 보조금-면세 혜택"

업계 관계자 "저가 저속 전기차가 지방에 먹힌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이 보조금 대폭 삭감으로 위축된 신에너지차(NEV) 시장을 부추기기 위해 지방 판매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16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이와 관련해 중국 공업신식부가 전날 낸 공고를 인용해 지방 당국들이 NEV 판매 촉진책을 마련하도록 지침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NEV 메이커들도 관련 판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V에는 플러그인 배터리카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가 포함된다.

중국 NEV 판매는 2018년 130만 대에 달했다가 당국이 지난해 6월 보조금을 중단하면서 판매가 처음으로 감소해 120만 대에 그쳤음을 차이신은 상기시켰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올 상반기 중국 NEV 판매는 39만3천 대로, 한해 전보다 37.4% 감소한 것으로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집계했다.

차이신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 충격 극복을 위해 자동차 보조금을 복원시키고 있다면서, 재정부가 지난 4월 NEV 보조금 프로그램 연장과 2022년 말까지 자동차 구매세 유예를 발표했음을 상기시켰다.

차이신은 이와 관련해 NEV 제조사가 대당 최대 2만5천 위안(약 430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NEV 구매자는 휘발유차에 부과되는 구매세 10%를 면제받는다고 차이신은 덧붙였다.

차이신은 그러나 이런 조치가 연말에는 종료된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차이신에 이런 지원책으로는 NEV 판매를 회복하는 것이 역부족이라면서, NEV 가격이 여전히 내연기관차보다 비싼 점을 지적했다.

글로벌 컨설팅사 알릭스파트너스는 중국의 NEV 판매가 올해 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NEV 판매 촉진을 추구하는 NGO 차이나 EV 100의 천칭타이 대표는 지방 시장이 NEV 판매가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 지방 거주민의 가처분 소득이 연율 10% 늘어난다고 가정할 때 지방의 NEV 보유가 2030년까지 1천명당 160명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소형 전기차가 지방 소비자들에게 특히 어필한다고 지적했다.

저속 전기차 메이커 더저우 푸루 비히클의 구지훙 부사장은 NEV 가격이 지방 판매의 최우선 요소라면서, 저가 공급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 시속 70km인 저속 전기차가 지방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다.

jks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3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