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하 재원을 판매점이 아닌 제조사가 부담하는 조치로, 이는 금융위기 때도 실시되지 않았던 조치라고 매체는 부연했다.
도요타는 판매 대수에 따라 판매점에 일정액의 가격 인하 재원을 지원하는 판매 장려금 제도를 6~9월간 기간 한정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판매점 자체의 신차 가격 인하는 일반적이지만, 제조 업체인 도요타가 주도하는 형태는 드물다.
대상은 소형차 '아쿠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HR', 렉서스 SUV 'UX', 'NX' 등이다.
도요타는 이번 할인 조치를 바탕으로 올해 판매 계획을 전년 대비 13% 낮은 140만대로 설정했다.
올해 초 연간 159만대 판매 목표를 내세웠던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판매 목표치를 130만대로 낮췄으나 다시 10만대 상향 조정했다.
매체는 도요타가 일본 내 약 4만개의 거래처를 유지시키기 위해 자국 내에서 연 3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그 절반을 일본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전략을 내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등에 따른 판매 침체가 이어지면 '국내 300만대 (생산) 체제'가 흔들릴 수 있어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됐다.
판매 장려금 제도를 이용한 제품 홍보는 경쟁이 치열한 북미에서는 '인센티브'라고 불리며, 도요타를 비롯한 각 자동차 업체들이 많이 실시하고 있다.
민간 조사회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에서 판매 장려금은 급증하는 추세다. 5월 업계 평균 장려금은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4천142달러(약 500만원)였다.
이와 같은 장려금 제도는 수익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외면돼 온 방법이지만, '밀어붙이면 140만대는 판다'는 목소리가 도요타 사내에서 강해지면서 회사 측이 정책 전환을 단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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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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