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의 기대와 일치해 장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1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3bp 오른 0.848%, 10년물은 0.5bp 상승한 1.41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보합인 111.9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21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942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틱 내린 133.27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79계약 샀고, 증권이 415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에 주목했다. 부동산 가격 급등 이슈가 초미의 관심사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총재 간담회에서 유동성 과다에 따른 자산 인플레이션 관련 질문이 나올 것"이라며 "총재의 대답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금리를 올려서 집값을 잡으려 한다면 실물경기의 침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총재가 중립적인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통화정책방향문은 성장률을 낮춘 부분이 도비시했다"며 "총재 간담회뿐만 아니라 오후 대통령의 국회 연설도 있어서 시장이 이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3bp 높은 0.85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민평금리와 같은 1.412%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 등으로 위험 선호가 확대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58bp 상승한 0.6316%, 2년물은 0.40bp 하락한 0.1650%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장 초반 소폭 약세를 꾸준히 유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한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이를 예상한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곧이어 나온 통화정책방향문에서 한은은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마이너스(-) 0.2%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관적인 성장 전망에 국채선물이 일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10년 선물은 곧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주열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나올 언급에 주목했다.

오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개원 연설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정책에 관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21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79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2만9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221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5천78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214계약 늘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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