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위안화 환율에 연동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90원 오른 1,203.40원에 거래됐다.

한국은행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통화정책방향문을 발표했으나 달러-원 환율은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금통위는 통방문에서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은 5월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은 금통위 재료보다는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에 연동했다.

중국의 2분기 GDP는 전년대비 3.2% 증가하며 예상치인 2.6% 증가를 웃돌았다. 상반기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1.6%을 기록했다.

GDP 발표 직후 역외 달러-위안이 보합권으로 급반락했고 달러-원 환율도 상승 폭을 1원 정도 줄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달러-위안 환율이 이내 6.99위안대로 튀어올랐고 달러-원 환율도 3원 수준의 상승 폭을 회복한 모습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00.00~1,205.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GDP 호조에도 위안화가 예상보다 크게 움직이지 않았고 1,200원 초반의 레인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의 2분기 GDP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을 소폭 제한했다"며 "1,200원대 초반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중국 GDP가 좋게 나와서 순간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에 연동해 상승 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곧장 원래 레벨로 돌아왔다"며 "위안화가 GDP에 크게 반응하지 않기도 했고 중국 증시가 좀 다운됐다가 다시 그전 거래 레벨로 울라왔다 위안이 크게 반응하지 않기도 했고 중국증시가 약세라 1,200원은 지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금통위 금리 동결은 워낙 예상했던 바라 외환시장 영향이 없었다"며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 회견 내용에 따라 환율이 반응을 나타낼 수도 있지만,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현물환 시장 종가와 같은 1,200.50원에서 보합 출발했다.

개장 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1,200원대 초반에서 움직였다.

1,200원대 초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장중 저점은 1,200.10원, 고점은 1,203.30원으로 변동 폭이 3.20원 수준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9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2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12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13엔 상승한 106.94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15달러 오른 1.141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4.8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1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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