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중국 지표 등을 소화한 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4분 현재 전일보다 5.40원 상승한 1,205.9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 1,202~1,203원 내외에서 횡보하는 모습이었으나 오전 11시 이후 상승폭을 점차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한은 금통위에서 이주열 총재는 경기 둔화 우려를 강조하는 가운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언급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다소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인 영향을 받았다.

특히, 중국의 6월 소매판매가 전년보다 1.8% 하락한 점은 달러 강세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대비 3.2% 증가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소매 지표 부진에 따른 부담이 작용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 무렵 하락세로 전환하며 2,180선까지 낙폭을 키웠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장중 6.9998위안까지 오르며 7.00위안 재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도 오전 중 96.146수준까지 오르는 등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매파적인 금통위에 대한 기대도 있었는데 완화적이었다"며 "역외 위안화나 달러 인덱스가 최근 레인지 하단 부근에 머무는 가운데 달러-원도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가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금통위 소화 후 레벨을 높이는 것 같다"며 "여전히 레인지 장세를 예상하며 1,20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08엔 하락한 106.92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44달러 내린 1.140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7.8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35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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