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중국 시장을 주시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12포인트(0.82%) 하락한 2,183.7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종가 기준 약 5개월만에 2,200선을 회복한 지 하루 만에 다시 2,200선을 내줬다.

이날 발표된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3.2%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6%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6월 소매판매가 전년보다 1.8% 줄어들면서 시장 예상치였던 0.3%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실물 경기가 살아나지 않았다는 해석에 상하이종합지수는 4%대로 낙폭을 키웠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문제 삼아 중국 정부 관료들에게 추가 제재를 부과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기존 국내 증시를 이끌던 성장주들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LG화학과 삼성SDI는 3.86%, 1.78%씩 하락했다.

카카오와 엔씨소프트는 4.59%, 5.28%씩 내렸다.

아시아시장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2달러(1.02%) 하락한 40.78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10원 상승한 1,205.6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천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1천333억원, 1천83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65%, 0.36%씩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는 2.27%, 4.71%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종이 2.19%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종은 2.48% 내리며 가장 하락폭이 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차이나CSI300인버스(합성)이 3.69%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KODEX 미국S&P산업재(합성)은 3.25% 올랐고 TIGER 화장품 ETF도 2.89% 강세를 보였다.

반면,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은 7.87% 내리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KINDEX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도 6.75%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2포인트(0.80%) 하락한 775.07에 거래를 마쳤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선방했음에도 6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중국 내수 부진과 미국과의 관계 등으로 중국 주가가 하락해 국내 증시도 이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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