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의 국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업체인 패니메이가 3%대로 내려온 모기지 금리가 내년에는 2.8%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마켓워치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는 다른 국책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3.03%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하며 모기지업계 전문가들은 벤치마크 이자율이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3% 아래까지는 아니었다.

모기지 은행 협회(MBA)의 조엘 칸 경제 및 산업 전망 부대표는 "펜데믹이 경제에 미친 광범위한 영향 때문이다"며 "한동안 나은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 당장은 코로나 재발사례 급증에 따라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얼터닷컴은 모기지 금리가 올해 평균 3.2% 정도를 보이다 연말쯤 2.9%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니엘 헤일 리얼터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3%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며 "사실 일부 구매자는 벌써 3% 아래 금리를 보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기지 시장에 적용되는 금리의 범위는 상당히 폭이 넓은데 기록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기는 쉽지 않다.

질로우의 매튜 스피크맨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는 역사적으로 낮은 반면 시장의 일부만이 이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의 불확실성 때문에 이런 사례는 지속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역사적으로 모기지 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를 추종한다. 하지만 모기지 금리와 국채 10년물의 스프레드는 코로나19가 발병하면서 확대했다. 대부업체들이 국채 하락분만큼 모기지 금리를 내리는 것을 주저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모기지 금리와 국채 10년물의 스프레드가 줄긴 했지만 모기지 금리는 더 내릴 여지가 있다.

현재 낮은 금리가 주택소유자와 주택구매자를 모두 끌어들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택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뱅크레이트의 그래그 맥브라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낮은 금리에 갇혀 있는 주택소유자와 구매자들은 수년 뒤 다른 주택 구매를 꺼릴 수도 있다. 이는 더 높은 금리에 거래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금리에 늘어난 구매력은 많은 첫 주택구매자들이 스타터 홈(소규모의 저렴한 주택)을 건너뛰게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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