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中 주가급락 여파로 일제히 약세
[亞증시-종합] 中 주가급락 여파로 일제히 약세
  • 정선미 기자
  • 승인 2020.07.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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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 증시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에도 급락세를 보인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주요 지수는 엔화 가치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14포인트(0.76%) 밀린 22,770.36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 전 종목을 포함한 토픽스지수는 10.45포인트(0.66%) 하락한 1,579.06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내림폭을 확대했다.

엔화 강세가 주가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05엔(0.00%) 오른 106.941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7.260엔이었다.

엔화 가치 상승은 일본 수출주 실적에 악재다.

이날 시장은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주목했다.

중국의 2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인 2.6%보다 양호한 숫자다.

그러나 GDP 호조에도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고, 일본 증시도 덩달아 내림폭을 확대했다.

경제 회복에 따라 중국이 하반기에 유동성을 거둬들일 것으로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6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8%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했고, 6월 소매판매는 1.8% 감소해 예상치에 못 미쳤다.

상반기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 대비 3.1% 감소해 예상치보다 소폭 양호했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양상이 두드러진 점도 주가지수 하락 재료다.

NHK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일본 전국에서 4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긴급사태 발효 기간인 지난 4월 22일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주요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인 데 동조해 소폭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45.11포인트(0.37%) 내린 12,157.74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오전 중 하락폭을 키우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가열되면서 아시아 증시에 전반적으로 불안감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 양대지수는 낙폭을 크게 확대해 3~4% 밀리고 있으며, 홍콩증시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미국은 연일 '중국 때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미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홍콩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또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에 관여한 중국 인사들을 제재하는 법안에도 서명했다.

중국이 이에 대해 맞불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미국은 전날 중국 화웨이와 틱톡에 대한 압박에도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밤 화웨이 인사들의 비자를 제한하며 틱톡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당국이 중국 공산당원에 대한 미국 여행 금지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알려지면서 양국의 대립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한편, 대만 최고 연구 기관인 아카데미아 시니카가 전날 2020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해당 연구기관은 코로나19가 대만의 수출지향적 경제와 국내 민간소비에 타격을 주었다며 전망치를 2.58%에서 1.15%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TSMC가 1.5%, 미디어텍이 1.6% 하락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2분기 GDP 성장률 지표 호조에도 4% 이상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51.21포인트(4.50%) 하락한 3,210.10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17.55포인트(5.20%) 내린 2,144.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3.2%를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인 2.6%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GDP 지표 호조로 인해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다시 회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소매판매 지표 부진,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고조 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아타캐피털의 앨런 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GDP 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시장은 중국 정부 당국과 인민은행이 올해 하반기에 유동성을 줄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지난 5월 2.8% 감소에 비하면 하락세가 둔화했으나 시장 예상치 0.3% 증가보다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CMP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중국 경제가 코로나19로 부터 완전히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도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홍콩 정상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과 거래하는 은행들을 제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재 법안에도 서명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16일 테리 브랜스태드 중국 주재 미국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강력한 불만과 보복을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원이나 가족의 미국방문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포할 내용 초안에는 이미 미국에 체류 중인 공산당원과 가족의 비자를 취소하는 것도 담겼다고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비재 부문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필수소비재 부문이,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경기소비재 부문이 7% 이상 밀렸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증시 급락 여파로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10.89포인트(2.00%) 밀린 24,970.69에 장을 마쳤고, H주는 256.62포인트(2.47%) 떨어진 10,133.92에 마감했다.

홍콩증시는 중국 증시가 GDP 호조에도 과열 우려로 하락함에 따라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smje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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