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충분한 부양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채권 매입도 계획대로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에서 위험의 균형은 여전히 하방 쪽으로 치우쳐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경제 활동이 5~6월에 상당히 개선됐지만, 회복세는 국가별로, 업종별로 고르지 못하다"며 "경제 활동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 약세가 유로존 수출 수요를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 회복의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며 "인플레이션은 2021년 초 오르기 전까지 향후 몇 개월 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속한 재정 정책도 촉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야심 차고 공조 된 재정 기조는 여전히 중요하다"며 "추가로 강력하고 시기적절한 부양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연합(EU) 정상들의 회의를 앞두고 회복 프로그램으로 빠르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7천500억 유로에 달하는 EU 회복기금을 매우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EU 총재 중 많은 이들이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는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회복세가 강력해지기 전까지 무급휴가와 다른 지원 계획도 멈추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ECB의 거시경제 전망에서 매우 중대한 상승 놀라움이 있을 경우에만 계획한 것보다 더 적은 채권을 살 것"이라며 "통화 당국은 코로나19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배정받은 자금 전체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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