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의 30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모기지 금리는 2.98%로, 기록이 시작된 50년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0년 모기지 금리는 3주 연속이자, 올해 들어 7번째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질로우의 제프 터커 이코노미스트는 "벤치마크가 3% 아래로 내려갔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라며 "우리가 위기 상황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30년물 모기지 금리는 3.72% 수준이었고 지난해에는 3.81%였다.

통상 낮은 모기지 금리는 주택 판매를 끌어 올리지만, 올봄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주택 판매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고 NAR은 전했다.

5월 기존주택판매는 9.7% 하락했고 4월에는 17.8% 하락했다.

특히 많은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어버리면서 주택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가 긴 경제 하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역시 큰 구매를 망설이는 요인이다.

아울러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의 경우 현재 재고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WSJ은 전했다.

시장에 올라온 주택은 6월 전년 동기 대비 27.4% 줄었고 4월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6월 모기지 구매 신청서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패니메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동안 미뤄졌던 계약이 성사되면 7월이나 8월에 매매가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