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국내 증시에서 거래도 주춤한 모습이 나타났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일별 추이(화면번호 3221)에 따르면 이달 전일까지 유가증권시장 평균 거래량은 8억1천273만5천주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저점에서 급격한 반등을 보이며 거래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6억5480만주였으나, 5월과 6월 거래량은 8억5천297만주, 9억289만주 등으로 늘어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인식과 함께 주가 상승에 대한 모멘텀도 부족하기 때문에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 1,430대까지 하락한 이후 전일 2,180대를 회복하며 연초 주가 레벨 수준으로 돌아왔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성장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수의 회복은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지수가 많이 상승했고, 주도주도 고평가를 받은 만큼 투자자의 접근성이 떨어져 관망세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 또한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백신 기대와 미·중 분쟁, 코로나19 등 이슈가 겹쳐 지수 움직임이 지지부진해 거래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증시 불확실성으로 관망세가 짙은 만큼, 2분기 기업 실적을 확인한 후 다시 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서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했으니 이를 확인한 이후 거래가 추가로 생길 것"이라며 "기업 실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8월까지 이어지는 실적 발표 이후 국내 증시에서는 미 대선 이슈에 따른 미·중 관계와 코로나19 사망자 증가폭 등을 추가로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상황에서 미·중 마찰 불확실성은 국내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망자 증가세가 높아지는 점도 이번 달까지 지켜봐야 할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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