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0의 보급형 버전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전망이다.

제품명은 갤럭시 S20 팬 에디션(FE)이며, 갤럭시 S20의 성능은 유지하되 가격은 낮춰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1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델명 SM-G780(LTE 모델)과 SM-G781(5G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갤럭시 S20의 보급형 버전으로 추정되며, 삼성전자 내부에서 갤럭시 S20 FE로 부르는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을 재출시하면서 FE라는 이름을 사용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갤럭시 S10 라이트와 갤럭시 노트10 라이트 등 플래그십 모델의 보급형 버전에 '라이트'라는 이름을 붙인 데 따라 이번에도 제품명을 갤럭시 S20 라이트로 정할 확률도 있다.

갤럭시 S20 FE는 퀄컴 스냅드래곤 865 칩세트를 장착하며, 전면에 듀얼카메라와 후면 트리플카메라, 제품 겉면 싱글 카메라까지 총 6개의 렌즈를 탑재한다.

또 7.3인치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최소 6GB RAM, 128GB UFS 내장 스토리지를 채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0 FE의 모바일 이미지센서로 '아이소셀 GN1'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이소셀 GN1은 삼성전자가 지난 5월 발표한 최신형 모바일 이미지센서로, DSLR 수준의 초고속 자동초점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 S20 FE 가격은 80만~90만원대로, 124만8천500원에 출시된 갤럭시 S20보다 30%가량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즘 블루와 프리즘 화이트, 프리즘 바이올렛 3가지로 출시되며, 출시 시기는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노트20과 갤럭시 폴드2, 갤럭시Z플립 5G 등이 나온 이후인 9~10월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플래그십 모델의 보급형 버전을 출시하는 것은, 목표로 하는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인 3억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2018년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3억대 밑인 2억9천130만대로 내려갔다.

지난해 다시 3억대선을 회복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슬래시기어는 "갤럭시 S20 FE은 팬데믹으로 미미한 반응을 얻은 갤럭시 S20의 이름을 회복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또 삼성전자가 보급형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 라이트도 준비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폴드 라이트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폼펙터인 폴더블폰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을 100만원대로 낮춘 제품이다.

다만 올해 이미 갤럭시 Z플립을 출시하면서 폴더블폰 라인업을 2종으로 늘렸고, 하반기 갤럭시 노트20 판매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장 보급형 폴더블폰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기는 어려우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러도 내년이 돼야 정식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급형 폴더블폰이 올해 나오기에는 폴더블폰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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