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 지수가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급반등하고 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오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 등이 나오며 상승 폭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지수(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증권업종 지수는 전일 1.63% 오른 1,540.80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종 지수는 이번 주 들어 지난 13일부터 전일까지 7.71% 올랐다.

7월 한 달간 상승 폭은 8.44%이었다.

6월 말 금융 세제개편 소식에 하락했던 지수가 7월 들어 본격 반등에 나선 셈이다.

지난달 25일 정부는 금융투자소득 신설과 증권거래세의 단계적 인하, 금융투자상품간 손익통산 및 이월공제 적용 등을 골자로 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행 0.25%인 증권거래세율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정된다.

다만, 2023년부터 상장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전면 과세가 시작된다.

현재는 주식 보유액이나 지분율이 일정 기준을 넘는 대주주만 양도세를 냈지만 일반 소액주주들도 2천만원 이상의 이익에 대해 과세 부담을 지게 된다.

이 같은 발표안이 나오자 주식 거래 둔화 우려에 증권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정부 발표가 있은 지난달 25일 이후 30일까지 증권업종 지수는 5.57% 내리며 업종별 지수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7월 들어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조성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 가장 컸다.

연합인포맥스 증시자금 동향(화면번호 3030)에 따르면 전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45조4천72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29조8천599억원에서 약 55% 증가한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일별 추이(화면번호 3221)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분기 대비 45.5% 늘어난 21조8천억원 수준이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주식 거래 증가와 투자 대기성 자금인 예탁금 확대 등에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올해 6월까지 외화 주식 결제금액은 560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결제금액인 410억달러를 반기만에 돌파하는 등 해외 주식 거래 증가 등도 증권업 주가 상승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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