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금 RBC 개선·디지털 투자에 활용할 듯

최근 디지털본부 신설…총괄에 김재영 부사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하나금융그룹에 편입된 뒤 디지털 종합 손해보험사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는 하나손해보험이 내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방안을 확정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손보와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1일과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되는 하나손보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안건이 확정되면 이어 열리는 하나지주 이사회에서는 최종 유상증자 참여 금액을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하나손보의 유상증자 규모가 700억~1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확충 작업이 완료될 경우 올해 3월 말 기준 128.3% 수준이었던 하나손보의 지급여력(RBC)비율은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까지 확대된다.

특히, 하나지주는 이번 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기존 70%였던 지분율을 추가로 끌어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교직원공제회는 지분율이 희석된 이후에도 기존과 같이 전략적 파트너로 남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하나손보는 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RBC비율 개선과 디지털 손보사 전환을 위한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최근 조직개편을 완료하면서 이러한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나손보는 지난 15일 디지털본부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본부에는 디지털전략팀과 디지털추진팀, 브랜드홍보팀 등 3팀과 프로젝트별 태스크포스(TF) 격인 애자일스쿼드(Agile Squad) 조직이 포함됐다.

아울러 기존 디지털 담당 조직인 ICT전략팀도 디지털본부 산하로 편입됐다.

신설 디지털본부는 김재영 부사장 총괄한다. 디지털본부는 현재 60~65명 수준의 직원들로 채워진 상태다.

하나손보의 전체 직원 수가 20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비중을 크게 늘린 셈이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애자일스쿼드 조직에는 현재 각 팀장이 편입돼 있고 향후 팀원들의 이동도 예고돼 있다"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고 설명했다.

하나손보는 현재 진행 중인 경력직 채용 절차도 조만간 마무리하고 조직구조 변화에 속도를 추가로 낼 방침이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경력직 채용을 통해 수십명 수준의 경력직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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