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동향 7월호…"고용 감소폭 축소·내수지표 개선"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가 고용 감소폭 축소와 내수 지표 개선에도 수출과 생산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7월호(그린북)'를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 등으로 수출 및 생산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고용은 감소폭이 축소되고 내수 관련 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금융시장이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실물 지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주요국 간 갈등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기재부의 분석대로 최근 수출·생산과 내수 관련 지표의 흐름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지난 5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2.3% 증가했지만, 광공업 생산이 6.7% 감소하면서 전(全)산업 생산은 1.2% 줄었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4.6% 증가했으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5.9%, 4.3% 감소했다. 6월 소매판매의 경우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 같은 달보다 7.1% 줄었지만, 백화점 매출액은 0.4% 늘어 작년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44.9%)과 온리인 매출액(32.0%), 카드 국내승인액(9.3%) 등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내수 지표 개선에는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도 있었다고 본다"며 "7월 중순까지도 지표가 나쁘지 않지만 앞으로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1.8로 전월 대비 4.2포인트 상승했다. 6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1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고, 7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도 51로 2포인트 올랐다.

5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0.8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다.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다.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감소 폭은 5월 23.6%보다 줄었다.

김 과장은 "당초 전망과 달리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6월 수출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7월 수출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2천명 감소했다. 지난 5월 감소 폭(39만2천명)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실업률은 4.3%로 전년 동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6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든 가운데 축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0.6% 상승했다.

지난달 국내 금융시장은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감 등으로 주가와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고 달러-원 환율은 하락했다.

주택시장은 6월 중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0.41%, 0.26% 올랐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지난 5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기재부는 "최근 내수 개선 흐름을 확실한 경기반등 모멘텀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주요과제 이행과 3차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집행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한국판 뉴딜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선도형 경제기반 구축 노력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