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정부의 거듭되는 부동산 정책에도 꺼질 줄 모르는 강남아파트 매수세에 사모펀드도 뛰어들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일 지난달 강남 삼성동에 있는 1동 아파트인 '삼성월드타워'를 통매입해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총 46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전에도 개인(가족 소유)이 직접 개발하고, 소유해 온 건물이다. 임차인들은 1997년도에 입주를 시작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3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4월말까지 거래를 완료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거래가 연기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년 이상된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신규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오피스, 호텔, 주거시설 등을 리모델링하여 신축 상품으로 공급하는 전략이라고 이지스자산운용은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서울 내에서 신규 공급할 주택 부지가 없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를 통해 노후화된 건물들을 매입, 리모델링을 해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시장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삼성월드타워의 경우 노후화된 '나홀로 아파트'로 거주 매력도가 낮은 건물을 리모델링을 통해 양질의 주거시설을 공급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 규제 회피 목적의 사모펀드'라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일반 법인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세제 적용을 받으므로 사실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내투자자 자산 23조3천억원 중 약 7% 정도를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주로 복합 부동산에 34%, 오피스에 27%, 리테일에 18% 투자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지난해말 기준 약 6.6% 수준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서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개발사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인 '이지스부동산투자신탁 280호'를 내놓기도 했다. 상품과 관련해 대출이자 수취를 통한 안정적인 배당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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