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긴장이 군사적 갈등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 레이 달리오가 진단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달리오는 지난 16일 링크트인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갈등이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이해하기 위해 지난 1930년대부터 2차 세계대전에 이르는 기간에 일어난 사건들을 검토해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총을 쏘는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경제 전쟁 상태이기 때문에, 또 나는 경제 전쟁을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과거의 비슷한 사례를 여러 개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달리오는 "1930년대에서 2차 대전 사이, 그리고 지금을 비교하면 특히 경제제재 측면에서 볼 때 매우 흥미롭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검토하는 데 유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미국에서 부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호주의적 정책을 취하고 고용과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올리는 것이 추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경제적 취약성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며 "관세의 보호를 받는 실체에 도움을 주며 이것은 관세를 부과한 지도자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형성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엄청난 부의 격차나 대규모 부채 등이 동반하는 심각한 경기 하강과 효과적이지 않은 통화정책은 통상적으로 엄청난 갈등과 혁명적 변화를 불붙이는 조합이 된다"고 달리오는 말했다.

달리오는 "엄청난 갈등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혼란을 잠재우고 질서를 세우려는 더 독재적인 리더십이 나타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경쟁하는 강대국들은 "그들의 힘이 비교적 비슷한 수준일 때만 전쟁에 돌입한다"고 달리오는 말했다.

그는 이어 "똑똑한 지도자들은 통상 다른 선택지가 없을 때 열전에 돌입한다. 다른 쪽이 싸움을 밀어붙이거나 굴복함으로써 패배할 위험에 처하게 될 때다"라면서 "2차 대전은 이렇게 해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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