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홍콩증권거래소가 오는 27일 알리바바, 텐센트 등을 포함한 항셍기술지수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홍콩 증시 지수를 편집하는 항셍인덱스컴퍼니는 오는 27일 기술주 중심 지수인 항셍기술지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항셍기술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163개 기술주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30개 기업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 시가총액의 합은 12조2천100억 홍콩달러로 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 1에 가까운 수준이다.

SCMP는 항셍기술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알리바바와 텐센트이며 메이투안디앤핑, 샤오미, 써니옵티컬이 그 뒤를 잇는다고 설명했다.

항셍인덱스컴퍼니는 각 기업의 지수 가중치는 8%를 넘지 않도록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항셍기술지수에 포함될 신규 종목의 상장 후 10일 이내에 패스트트랙으로 추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항셍인덱스컴퍼니의 아니타 모는 성명을 통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술 관련 투자 테마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부응하기 위해 항셍기술지수를 개발했다"면서 "항셍기술지수는 기술업종 대기업의 실적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펀드, 파생상품 등 다양한 지수연계 상품 개발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C에셋매니지먼트의 루이스 쩌 매니징디렉터도 "홍콩증권거래소는 곧 새로운 기술지수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나 파생상품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정치적 긴장으로 홍콩에 더 많은 기술 기업이 상장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움직임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증권거래소에는 현재 2천487개의 기업이 상장돼 있으며 총 시가총액은 37조9천억 홍콩달러다.

이중 중국 본토 기업은 1천265개로 시가총액의 78%를 차지한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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