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받쳤다며 이들의 애로 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나섰다.

손 부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 확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의 긍정적인 면과 미래를 보고 주식에 투자해 외국인들이 비운 자리를 메우며 어려운 시기에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데 큰 힘이 됐다"며 "정부는 개인 투자자들이 건전하게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변동성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투자 과정에서 겪는 투자 애로사항을 지속해서 발굴해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를 일벌백계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까지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 등 금융시장에 리스크 요인이 잔존하는 만큼 시장 안정화 조치들과 기업지원 프로그램들 또한 신속히 이행할 것을 다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자본시장의 토대를 굳건히 하고, 증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혁신기업이 우리 증시에 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심사 기준을 미래 성장성 위주로 개편할 것"이라며 "증권사가 전문성ㆍ책임성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업무를 수행하도록 상장ㆍ인수 제도를 지속해서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중 자금이 실물경제 회복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저신용등급 회사채·CP 매입기구'와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이달 내에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혁신기업·산업육성을 위한 '혁신기업 1000' 1차 선정을 이달 중 마무리하고 디지털 금융 이용자 보호와 금융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디지털 종합혁신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손 부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한국판 뉴딜은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의 설계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변화의 모멘텀을 만드는 것을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금융이 적극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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