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정부가 보험사들의 주식투자 한도를 확대함에 따라 보험사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중국인수보험의 주가는 20일 9.99% 올랐으며 21일에도 5% 이상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국핑안보험그룹은 20일 6.13% 상승했다.

중국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회)는 지난 17일 각 보험사가 얼마만큼의 자산을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지 각각 다른 요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총지급 적정성 비율이 이전 분기말 350% 이상이면 주식자산 투자 잔액이 이전 분기말 총 자산의 45%를 넘어서면 안 된다.

총지급 적정성 비율이 100%보다 낮으면 주식자산 투자 잔액은 총자산의 1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은보감회에 따르면 1분기 말 보험사의 평균 총지급 적정성 비율율 244.6%였다.

은보감회는 웹사이트 성명에서 "위험이 효과적으로 통제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보험사의 자산배분에 각각 다른 규제를 시행할 것이다. 적정 지급여력과 양호한 재정 여건, 견조한 위험 저항력을 가진 보험사들을 지원함으로써 주식자산 투자 비중을 완만하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학의 왕궈쥔 금융학 교수는 21일 차이나데일리를 통해 "규제당국이 보험사의 총 자산대비 주식투자 비중을 완화할 때마다 이러한 움직임은 보험사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특히 주요 보험사의 이익이 클 것이며 자본시장의 빠른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왕 교수는 "당국이 이런 조처에 나서는 목적은 매우 분명하다. 자본시장에 자금을 대주고 자본시장의 발전을 촉진하고 보험사의 투자 이익을 늘려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험사들이 자본시장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왕 교수는 평가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보험사들이 얼마만큼의 자금을 자본시장에 투자할지는 알기 어렵다고 왕 교수는 지적했다.

투자에 앞서 일련의 내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데다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 전 보유하고 있는 다른 자산을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고위경영진이 자본시장이 급등하고 있는지에 대한 예측에서 컨센서스가 일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왕 교수는 "보험사들이 자본시장의 발전에 대해 강세의 견해를 갖고 있다면 더 많은 자금이 보험사들로부터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보험자산운용사의 경영진은 이차이글로벌을 통해 "투자 상한이 폐기됐다고 해도 보험사들이 맹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적당한, 양질의 투자 대상이 있는지 보험사들을 들여다볼 것이며 지금 시장에서 그런 종목을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0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