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포스코가 1조원대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임승규 포스코 재무실장은 이날 진행한 2020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까지 47만3천주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애초 발표했던 1조원에 비하면 8.6%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집중 매입하는 것보다 주가 안정과 주주환원 극대화 등을 고려해 전체 신탁계약 기간 1년을 최대한 활용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회사 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철강 가격 전망과 관련해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철강 가격이 4월 저점 후 6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조기 진정되면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등으로 수요가 이어져 글로벌로 확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원료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수출 시장의 경우 t당 20~30달러 가격 인상에 성공해 7월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내수의 경우 유통 및 재압연 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협의 중"이라며 "국내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 부진으로 가격 인하를 요청하는데 수입재를 자사 물량으로 전환할 경우 차별적으로 가격 운영할 예정이고 자동차의 경우 상반기와 같은 수준의 동결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자동차 강판 생산 가동률이 1분기의 80%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포스코는 내년 포항1고로를 폐쇄할 예정이다.

김광무 포스코 철강기획실장은 "내년 포항 1고로를 폐쇄할 예정으로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2025년 또는 2030년까지 포항2고로 파이넥스 또한 폐쇄 내지는 개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고로를 개수하면서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양적으로 늘어나지 않냐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상하 공정간 밸런스를 조절하려다 보니 상공정 생산능력을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하공정 능력이 컸기 때문에 외부에서 100만t 이상 슬라브를 수입하는 게 있었는데 부족했던 물량을 자체 조달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전년동기보다 84.3% 급감한 1천67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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