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 고조 속에서도 지난 5월 미국 국채 매입량을 늘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월 국채 매입량을 지난 4월 대비 109억 달러 늘렸다.

5월 말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약 1조800억 달러다.

중국이 미국 국채 매입량을 전월 대비 늘린 것은 3개월 만이다.

SCM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홍콩 보안법,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관련 이슈에서 불거진 갈등이 금융 부문으로까지 번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 국채 매입을 늘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미국이 중국을 미국 달러화 결제 시스템에서 배제할 수 있는지, 또 중국은 이에 미 국채를 매도하는 것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5월 중국이 미 국채 매입량을 전월 대비 늘린 것은 중국이 미 국채를 무기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SCMP는 설명했다.

매체는 중국의 외환보유액 증가가 5월 미 국채 매입량이 늘어난 데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102억3천만 달러 늘어난 3조1천2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SCMP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예상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 국채 보유량을 발표하지 않으며 중국이 미국 국채 매입을 위해 다른 기관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미국 재무부의 수치는 실제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의 일부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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