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거래를 주시하며 소폭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미 국채 금리 하락과 전일 약세에 대한 되돌림 압력이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장중에는 오후 2시 세법 개정안, 12시 6월 중 거주자예금 동향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글로벌 일정으로는 일본 7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오전 9시 30분 공개된다.

전일 국고채 3년 금리는 0.80% 문턱에서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강세 동력으로 작용하던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에 대해 순매도세로 전환한 데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밀렸다. 아직 박스권을 벗어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채권시장에 휴가철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일에는 거래량이 적은 데다 변곡점 없는 장세가 이어졌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의 방향성도 크지 않았다. 채권시장은 소폭 강세를 나타냈지만,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1.47bp 하락한 0.6004%, 2년물도 0.80bp 내린 0.1613%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17% 올랐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1% 내린 10,680.36에 장을 마감했다.

경기 순환 및 가치 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성장 및 모멘텀 주에서 차익 시현이 나왔다. 하루 전 움직임을 되돌리는 흐름이다.

EU 정상들은 마라톤 회의 끝에 7천500억 유로의 경제회복기금 도입에 합의했다. 보조금 규모 등을 둘러싼 갈등도 있었지만 결국 합의안을 도출해 내면서, EU 각국의 코로나19 팬더믹 충격 대응이 한층 힘을 받게 됐다.

미국 정부도 추가 부양책 논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을 만나 부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므누신 장관과 펠로시 의장은 이달 말까지 추가 부양책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기를 원한다는 발언을 내놨다.

그러나 실업보험 지원 등에 대한 여야 견해가 엇갈려 부양책이 이달 말까지 의회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6월 전미활동지수가 4.11로, 전월의 3.50에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지표도 2.61에서 3.50으로 상향 조정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93.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7.80원) 대비 3.8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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