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낮은 신뢰성과 상장에 따른 인센티브가 부족한 것이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리츠협회가 22일 여의도에서 개최한 공모·상장리츠 미디어데이에서 조만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이같이 말하고, "리츠 상장 활성화를 위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가 협의해 중장기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리츠 상장 비율은 2.4%로 싱가포르와 홍콩의 100%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 2001년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인가된 261개 리츠 중 92개가 청산됐고, 19개의 상장 리츠 중 15개는 청산 또는 폐지됐다.

조 교수는 "현재 국내 상업용 부동산은 시장 자료 측면의 투명성이 낮다"며 "시장의 지표를 포함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데이터 경제와 부동산 간접금융의 공동 발전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시장과 업체, 물건별 자료구축과 가치평가, 투자리스크 관리 등 데이터 경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개인정보의 보호 및 활용 방안 마련과 관련 산업간 칸막이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측면의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그는 "리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수단을 이용한 상품을 개발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인터넷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정보 제공이나 싱가포르의 현금인출기(ATM)를 이용한 리츠 상품 판매 등을 활성화를 위한 방법의 예로 들었다.

김대형 리츠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기업공개(IPO)에 도전한 리츠들이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관련, "본연의 가치를 찾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올해 10개 리츠가 상장 예정으로 상품 공급이 충분한 만큼 수요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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