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공제회 "스페셜 시츄에이션 적극 검토…TALF에도 1억弗 투자"
과학기술인공제회 "스페셜 시츄에이션 적극 검토…TALF에도 1억弗 투자"
  • 진정호 기자
  • 승인 2020.07.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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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여러 자산군에서 변화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스페셜 시츄에이션(special situation)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22일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는 본사가 있는 역삼동 아세아타워에서 이상목 이사장, 허성무 자산운용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투자전략을 이같이 요약했다.

과기공은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전략에 변화가 필요하게 됐다며 채권과 대체투자 부문에서 스페셜 시츄에이션 관련 투자를 늘리는 한편 주식에선 액티브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허성무 과기공 자산운용본부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스페셜 시츄에이션 투자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미국 탈프(TALF)에 1억달러 정도 투자했다"고 말했다.

TALF는 '기간 자산담보부증권 대출기구(TALF)'의 줄임말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소비자 대출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마련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이다. 당초 소비자 신용 지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로 오토론·카드론·학자금 대출 등이 매입 대상이었지만 지난 5월 자산담보부증권(ABS)의 매입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후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과 상업용 모기지 유동화증권(CMBS)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연준은 일정 요건을 갖춘 차주에게 우호적 조건으로 대출을 실행한다. 다만 미국 소재의 법인으로 차주의 적격 요건이 국한돼 있어 과기공 같은 해외 투자자는 미국 소재 펀드를 통해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허성무 CIO는 "금리가 낮기 때문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현재로선 괜찮은 투자라고 판단했다.

과기공은 인프라와 기업투자 부문에서도 스페셜 시츄에이션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과기공에 따르면 인프라 부문에선 공항과 항만, 도로 등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보이진 않지만,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보고 스페셜 시츄에이션 형태의 블라인드 펀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기업투자에선 인수금융, 프라이빗뎁(PD) 등의 투자를 확대해 대출 비중을 늘리는 한편 코로나19로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기업의 지분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또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우량하나 순간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이 있으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채권 부문에선 그간 후순위, 구조화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는데 유동성이 중요해진 만큼 채권형 펀드로 전환하고 순간적인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상황을 노리겠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분야에서도 부채(debt) 비중을 늘리고 인구구조 및 기술변화에 친화적인 블라인드 펀드 투자를 늘릴 생각이다. 유망 분야는 물류 센터와 데이터 센터 등이다.

허성무 CIO는 또 주식과 관련해선 액티브 전략 비중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주가지수가 오를 만큼 오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종목을 잘 선별해 초과수익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과기공은 "현재 컨틴전시 밸류에이션 테이블을 기준으로 패시브 중심의 베타 전략 위주지만 적정 밸류에이션에 대해선 액티브 베타 투자, 이후에는 알파 투자로 유형을 다변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상목 이사장은 임대 주택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기금과 공제회가 임대주택에 투자하면 부동산 불법 투기가 줄어들 수 있다는 현 정부의 판단과 보조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목 이사장은 "빠르면 올해 가을 펀드를 조성해 임대주택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땅값이 적절한 지역만 잘 선정하면 연 4~5% 수익률을 달성하며 공공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세권 청년 주택은 8년간 공공·민간 임대 후 매각하지만, 과기공은 분양하지 않고 장기 자산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정부가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해주면 연기금이 적극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국민연금도 임대주택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연기금 업계에서 임대주택이 화두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적절한 수익이 보장되면 국민연금기금을 임대주택 건설에 투자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과기공은 올해 말 기준 회원 수가 8만5천명, 운용자산은 7조4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수익률은 5.0%로 예상해 작년의 8.15%보다는 소폭 하락이 예상됐다.







※ 이상목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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