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2분기에 이익이 급감한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aa1'로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

2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4.3% 줄었지만 포스코가 견고한 자본 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션 황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충격으로 포스코의 이익이 급격하게 하락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철강회사는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감소 등으로 포스코는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에서 판매량과 판매가격 하락을 겪었다.

이에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조1천억원에서 올해 2분기에는 1천600억원가량으로 떨어졌다.

특히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자동차 강판 부문의 수요부진이 포스코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황 애널리스트는 "산업 경기가 재개하면 철강 수요가 연중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지만, 경기 회복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어 전체 수요는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도 언급했다.

게다가 포스코와 같은 철강업체들은 원자재 비용을 인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실적 악화에도 포스코는 견고한 자본 구조와 높은 재무 유연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6월 말 포스코의 순부채 규모는 7조3천억원으로 3월 말 8조2천억원보다 감소했다.

무디스는 포스코가 향후 12개월 동안 대차대조표를 견고하게 유지하며 자본 지출 및 운전자본 관리에도 신중할 것으로 기대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0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