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코스피가 연초 수준을 회복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23일 달러 약세와 함께 외국인 선물 매수 확대 등은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1% 하락하며 2,228.6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연초 수준을 회복했고, 소폭 등락이 있었지만 2,200선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에 달러화 약세가 지속한다면 글로벌 증시 전반적인 상승에 따라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타났다.

주요 10개(G10)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월초 97.416포인트에서 전장 94.971포인트까지 낮아지는 등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이 7천500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과 1조740억 유로의 장기 예산안 협상에 성공하면서 유로화 강세가 이어졌고, 이에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지수의 하락은 경제의 안정과 유동성 확대라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달러 지수가 95포인트를 밑돌고 낙폭을 확대한다면 글로벌 증시가 중장기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코스피200 선물 매수 확대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매매 종합(화면번호 3300)에 따르면 6월 선물 만기 이후 전일까지 외국인의 코스피200 선물 누적 순매수 규모는 2만4천346계약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만 해도 외국인 선물 매수는 9천738계약이었지만, 매수 규모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6월 만기 이후 선물 누적 순매수 금액 또한 1조6천6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을 고려하면 국내 주식시장을 향한 시각이 우호적임을 알 수 있다"며 "외국인 선물 포지션은 9월 만기일 전후 베이시스 개선 시 현물 수급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내 경기 부양책 관련 우려는 주가 상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 코로나19 확산은 소비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실업 수당 중단은 이를 가속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추가 정책 통과가 어렵다면 7월 말 시한을 앞둔 실업수당 제공도 중단될 수밖에 없다"며 "주식시장은 미국 부양책에 잡음이 이어질 시 상승 속도를 줄일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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