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서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원국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총 8명의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 중 유일한 현직 통상 장관으로서 세계 주요국 통상 장관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지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5년간 통상 분야에 종사하면서 전문지식을 축적해왔고 최근 수년간 급변하는 국제통상환경에서 주요 현안을 해결해 온 점도 부각할 계획이다.

이미 다수의 WTO 회원국들이 유 본부장의 지난 16일 정견 발표 내용과 회원국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WTO를 이끌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무총장으로서 164개국에 이르는 회원국 간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고도의 정치력이 요구되는 만큼, 전문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유 본부장이 적합한 후보라는 반응이다.

또한 아시아 출신 여성 WTO 사무총장 후보인 점이 유 본부장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상당수 WTO 회원국들은 유 본부장에게 먼저 면담을 요청하고, 유 본부장의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서의 비전과 주요 WTO 현안별 입장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관심을 표명했다.

유 본부장은 제네바에서의 지지 교섭 활동과 병행해 통상 장관들과도 화상 또는 유선 협의를 통해 장관급 차원의 지지 요청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9월 7일부터 후보를 줄여나가기 위한 회원국 간 협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으로 구체적인 회원국 협의 절차는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들과의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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