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이수용 기자 = 금융감독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 판매사 계열 등 자산운용사로 펀드 이관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금감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결과 및 향후 대응'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채권보전과 자산실사, 펀드 이관 등 3단계에 걸친 투자금 회수 절차 진행 및 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채권보전을 위해 옵티머스운용 현장검사 시 판매사와 공조해 피투자기업의 주식 및 관련 지분증권과 채권 등 118건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진행했다.

또한, 검찰이 범죄 수익 환수를 위해 진행중인 추징보전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 중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자산실사를 담당하는 회계법인을 선정해 추가로 확보 가능한 채권을 파악하고 파악된 재산에 대해서는 채권보전절차를 수행한다.

자산실사가 완료되면 기준가 조정 등 과정을 거쳐 판매사 계열 운용사 등으로 옵티머스 펀드를 이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사모사채가 편입되어 있지 않고, 다른 펀드와의 연계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된 3개 펀드에 대해 구체적 펀드 이관 절차가 진행중"이라며 "분쟁조정신청이 들어온 69건에 대해서도 면담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이른 시일 내에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금감원은 관련 기관들에 대한 잠정 중간 검사결과도 발표했다.

금감원은 옵티머스운용 검사 결과 펀드 자금을 부동산 및 개발산업에 투자할 목적이었음에도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알리는 등 부정거래행위를 했다고 봤다.

펀드 자금을 개인계좌를 통해 주식·선물옵션 매매 등에 이용하는 등 자산 횡령 혐의도 포착했다.

또한 허위자료 제출 등 검사 업무 방해와 이해상충금지 의무, 대표이사의 펀드 운용 관여 등 검사 결과를 밝혔다.

예탁원과 하나은행 현장 검사에서는 편입자산 정보 생성, 운용지시가 신탁계약대로 이뤄졌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사무관리업무와 수탁업무 관련 내부통제 적정성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에 대해서는 오는 24일까지 현장 검사가 진행된다.

금감원은 상품심사 절차 과정에서 상품 구조와 자산의 실재성을 확인했는지 여부와 설명자료와 투자목적, 자산의 차이 여부, 부당권유행위 발생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사안은 사실관계 확인 또는 위규 여부에 대한 법률검토를 진행하고 있고, 검찰 수사 과정에서 추가 사실이 밝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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